죽은 채 발견된 6m 밍크고래, 9700만 원에 팔려

입력 2021-05-17 13:41   수정 2021-05-17 13:43



서해 북단 해상에서 길이 6m의 대형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17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9시 10분경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방 25.7㎞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죽은 채 그물에 걸린 밍크고래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발견된 밍크고래는 길이 6.3m, 둘레 3.14m, 무게 3.4t가량 크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선박은 그물을 걷어 올리던 중 이 고래를 발견해 이를 대청파출소에 신고했다.

인천 해경은 작살 등 불법 포획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고 이 선박 선장에게 고래 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이 고래는 포항수협 위판장에서 경매에 부쳐져 9700만원에 팔렸다.

인천 해역에서 밍크 고래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도 7m와 5.2m 길이의 밍크고래 2마리가 각각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잡힌 고래에는 작살 등 어구에 다치거나 강제로 포획된 흔적이 전혀 없었다"며 "고래자원 보존을 위해 고래를 잡거나 발견하면 해경에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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