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는 정부에서 집단면역을 예정한 11월까지 더 강화된 방역 지침 시행으로 지역 내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행정명령 실시와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지난 12일 발생한 시청 공직자의 코로나19 확진 관련 경위 설명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자가 격리자 동거 가족 등이 PCR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줌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경위에 상관없이 최근 공직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시민들에게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며, 이번 행정명령이 확진자 감염 경로 파악 중 기존 방역 시스템의 사각지대를 발견해 대응하기 위한 것임을 명확히 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현행 방역 시스템에서는 확진자의 밀접촉자만이 자가격리되고, 자가격리자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은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 동거 가족의 경우에 출근과 등교 등 일상생활을 지속해 N차 감염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는 공직자 확진 사례를 통해 자가격리자의 동거 가족이나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줄 모른 채 일상생활을 하다 코로나를 전파하는 사례가 빈번함을 확인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날부터 자가격리자 동거 가족과 자가격리자와 같이 7일마다 PCR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지침을 세웠다.
시에서 시행하는 신속PCR검사와 선별진료소에서 받는 PCR검사 모두 해당되며 이를 어길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적인 책임 및 손해배상청구, 구상금 청구 등의 민사상 책임도 질 수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역 감염 양상이 음식점,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전파된 점을 지적하며, 지역 다중시설에 근무하거나 다중시설을 이용하는데 개인 방역에 더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7일 오전 10시 현재 여주시 확진자는 총337명이며 이중 격리해제는 292명, 확진자 42명, 자가격리 228명, 능동감시 121명이다. 백신 1차 접종자는 1만5455명 13.8%다. 여주=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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