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인싸 앱'으로 불리는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이 오는 19일 국내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6일 클럽하우스 안드로이드 버전이 이번 주 안으로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에서 처음 공개된 데 이어 18일에는 일본·브라질·러시아에서 출시된다.
한국 이용자들은 19일 새벽 1시부터 클럽하우스 안드로이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나머지 대부분의 국가들에서는 21일 공개된다.
클럽하우스는 올해 초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이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폭증했다. 머스크는 앞서 클럽하우스 토론에서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테슬라의 15억달러 규모 비트코인 매입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2월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의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등 유명인들이 잇따라 ‘클럽’에 합류했다.
클럽하우스는 그동안 아이폰에서만 쓸 수 있었다. 초대장이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는 등 배타적 정책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 클럽하우스를 개발한 알파익스플로레이션은 최근 클럽하우스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자 안드로이드 앱 출시로 가입자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마트폰 앱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클럽하우스 앱 다운로드 수는 지난 2월 960만 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3월 270만 건, 4월 92만 건으로 급감했다. 클럽하우스가 수평식 토론 대신 기성세대의 훈계만 늘어나는 이른바 ‘꼰대하우스’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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