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늘었는데도 출하량 줄어…월동배추 도매가 '껑충'

입력 2021-05-17 07:44   수정 2021-05-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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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1년 월동배추 유통실태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월동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10㎏당 1만347원으로 지난 1월 5972원 대비 73.3% 올랐다. 같은 기간 10㎏당 경매 낙찰가는 4784원에서 9326원으로 94.9% 껑충 뛰었다.

배추 소매가격도 경락가격과 도매가격에 따라 자연스럽게 올랐다. 상품 1포기 소매가격은 1월 3027원, 2월 3804원, 3월 4696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공급 과잉과 소비 위축으로 배춧값 급락을 우려했던 상황이 반전된 모양새다. 당시 정부는 배추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공급 과잉 물량을 시장격리한 바 있다.

aT가 지난 15∼19일 조사한 올해 주요 월동배추 산지(해남·진도·무안·서울)의 재배면적은 3867㏊로 지난해보다 14.5%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생육기 태풍 피해와 지난 1월 한파로 단수가 줄고 품위가 저하하면서 실제 출하량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저장물량 역시 지난해보다 2.8%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월 월동배추의 전국 도매시장 반입량은 2만37t으로 지난해 대비 12.1% 줄었다.

aT는 "1월 한파 피해가 발생하면서 품위가 떨어져 1월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했으나 한파 이후 출하량이 줄어 2월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며 "다만 배추 수요가 적어 추후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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