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네트워크 AI, 기가트윈, 로보 오퍼레이터, 머신닥터 등 4대 융합 AI 엔진 솔루션을 개발했다.
네트워크 AI 엔진은 고객이 문제를 신고하지 않아도 AI가 네트워크의 문제점을 스스로 찾아 해결할 수 있다. 수만 가지의 장비 경보 패턴을 학습해 정상 상태와 학습한 데이터의 유사성을 비교해 장애를 예측하고 복구한다.
기가트윈은 실물과 가까운 시뮬레이션 모델을 가동하면서 예측 데이터를 제공한다. 교통 분야의 경우 공간 모델을 만들어 전국 실시간 도로 상황을 분석하는 식이다. AI가 학습할 자료가 많지 않더라도 현상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을 분석해 시뮬레이션을 해준다.
로보 오퍼레이터는 설비 제어에 특화된 AI 엔진이다. 복잡한 설비 구조를 빠르게 학습해 효율적인 제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머신 닥터는 기계의 소리, 진동, 전류 등을 분석해 결함을 찾아내고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할지 진단한다.
KT는 지난 13일 미디어 플랫폼 품질을 관리하는 AI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미디어 플랫폼 관제에 AI를 도입한 국내 최초 사례다. AI가 네트워크 상태, 서버 성능, 트래픽 추이, 콘텐츠 편성 정보, 지역별 날씨 등 각종 데이터를 모니터링한다. 장애 조짐이 있으면 이를 미리 잡아내 예방한다. KT는 AI 관제 시스템을 고도화해 네트워크 인프라, 플랫폼, 클라우드 서버를 종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키울 계획이다. 외국에 서비스 수출도 추진한다.
데이터 분야 신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자산관리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에 25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KT가 가진 통신 데이터에 뱅크샐러드의 금융 데이터를 접목해 신사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신용,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마이데이터 사업 등으로 데이터 사업 외연을 넓힐 전망이다. 뱅크샐러드는 올초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취득했다. 뱅크샐러드와 KT 금융 계열사인 비씨카드, 케이뱅크 간 협업이 이뤄질 경우 시너지도 예상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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