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체 반발로 일시 중단됐던 문재인 대통령 내외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와 경호 시설 건립 공사가 17일부터 재개한다.
이날 청와대 경호처는 "최근 양산시, 지역 주민·단체와 다양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공사 재개의 걸림돌이 됐던 상황이 대체로 해소됐다"며 공사 재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양산 하북면 17개 단체는 문 대통령 사저 공사와 관련해 지난달 21일 마을 43곳에 공사를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부착했다. 공사 때문에 소음, 교통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불만을 제기했는데도 불구, 시와 청와대 경호처가 면민과 소통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반대 움직임에 반발한 일부 주민들이 '공사 환영' 맞불 현수막을 내걸면서 하북면이 사저 건립을 둘러싼 주민간 찬반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양산시와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 11일 사저 공사에 불만을 제기한 면민 등으로 구성된 사저 건립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과 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에 소통을 약속했다. 그렇게 사저 공사 반대 논란은 일단락됐다.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취임 전 거주하던 경남 양산시 매곡동 사저가 경호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자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에 위치한 2630.5㎡(795.6평) 규모 대지를 매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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