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은 쿠웨이트 정부에 약 480만 달러(약 52억8000만원)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독점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씨젠의 중동 법인 'Seegene MIDDLE EAST'는 쿠웨이트 보건부(MOH)와 5개월 동안 코로나19 진단 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쿠웨이트는 글로벌 분자진단 대기업이 대부분의 진단키트를 공급하던 국가다. 이번에 씨젠이 독점 공급을 따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씨젠은 5개월 간 쿠웨이트 MOH 산하 연구소 다섯 곳에 씨젠의 코로나19 진단 키트인 'Allplex SARS-CoV-2 Assay'를 공급한다. 공급 금액은 약 53억원으로, 지난 두 분기 동안 중동 지역 씨젠 매출의 6~7배 규모다. 쿠웨이트는 최근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나타나 정확한 진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설명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쿠웨이트 인구 432만명 중 누적 확진자가 29만1629명이다. 전날 기준 신규 확진자는 828명이다.
공급 제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4개와 검사 유효성 검증 유전자까지 총 5개를 한 번의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다른 기업의 제품에 비해 더 많은 바이러스 유전자를 표적하기 때문에 변이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확진자를 안정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핵산 추출과정을 생략하는 비추출 방식(Extraction-free)을 적용할 수 있어, 추출 장비 부족 문제를 개선하고 대량 검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호 씨젠 영업총괄 사장은 "최근 독일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의 연이은 공급 계약에 이어, 중동에서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은 중동을 중심으로 주변 국가를 공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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