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셀프 틴팅 도전!! '두 번은 못할 듯...'

입력 2021-05-27 08:00   수정 2021-05-27 10:34


 -재단과 열성형 등 일반인 셀프 틴팅 한계 보여
 -완성도와 내구성 위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유리

 국내 틴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늘어나는 자동차 판매량과 틴팅을 바라보는 소비자 인식이 높아진 결과다. 글라스 루프 등 개방감을 강조한 디자인과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차내 열기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이 주행거리 감소와 즉결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틴팅은 더없이 소중한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시중에는 다양한 제품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최근에는 필름지를 별도로 구매해 셀프 틴팅을 하는 DIY 방법도 소개된다. 실제로 틴팅 필름을 구매해 셀프로 붙이는 게 가능할까? 지알테크의 틴팅 브랜드 브이쿨 교육장이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에 한 트레이닝센터에 가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직접 시도해 봤다. 



 틴팅하게 될 차는 테슬라 모델 Y였다. 앞뒤 글라스는 난이도가 높아 옆 유리창 한쪽만 붙여보기로 했다. 이미 재단된 연습용 필름을 가지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붙이기 시작했다.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필름 부착면을 벗기는 과정부터 먼지가 들어갔고 우여곡절 끝에 유리에 붙였지만 곧바로 울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최대한 평평하게 유리창에 필름을 붙인 뒤, 유리 끝에 맞춰 자르는 과정은 고난도 기술이 필요했다. 요령을 가르쳐 줬지만 일정하지 못했고 일정 부분 찢어진 상태로 마무리를 해야 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멀리서 볼 때는 비슷하게 붙인 것 같았지만 가까이서 보니 기포와 먼지, 스크래치 흔적으로 가득했고 사방 경계면은 온통 불규칙한 직선뿐이었다.



 10년 이상 경력의 브이쿨 전문가는 "일반 소비자가 셀프 틴팅을 하는 건 한계가 있다"며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모든 유리창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먼지와의 싸움을 틴팅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먼지를 얼마만큼 없애느냐가 완성도를 좌우하며 이를 위해 최대한 습한 환경을 조성하고 날아다니는 먼지를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단의 경우 기계로 하지 않고 직접 차 유리에 대고 그린 뒤 수작업으로 본을 떴다. 그는 "모델 Y와 같은 프레임리스 도어의 경우 미관상 깔끔함을 유지하기 위해 유리 끝단까지 틴팅을 입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직접 틀을 만들어야 완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재단을 마치면 용액을 스프레이로 도포한 뒤 필름을 붙이고 물기를 밀어 압착시켰다. 이 과정에서 분무하는 방향과 틈새까지 필름을 밀어붙이는 기술, 여러 장비를 이용해 단계에 맞춰 물기를 빼내는 과정은 놀라웠다. 현란한 손재주로 마지막 유리 끝단에 맞춰 재단까지 하고 나니 옆 유리 하나가 완성됐다.

 완성된 틴팅을 보니 먼지는 물론 찍힘이나 미세한 스크래치를 찾아볼 수 없었다. 전문가는 "옆 유리의 경우 가장 쉬운 부분"이라며 "굴곡이 들어간 앞과 뒤, 파노라마 선루프 등은 숙련된 기술자가 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후 뒷 유리창 틴팅 시연이 이어졌다. 급격하게 휘어진 유리에 맞춰 열 성형이 이뤄졌다. 최적의 온도를 가해 연해지는 상황에 맞춰 빠르게 필름 굴곡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어느 정도 형태가 잡히면 틴팅을 입힐 안쪽 유리면을 명확하게 구분한 뒤 매끈하게 연마하고 붙이기 시작했다. 해치 형태로 열리는 차의 특성을 고려해 오염이 될 부분은 꼼꼼히 천으로 가리고 작업에 들어갔다. 위를 보면서 필름을 붙여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자세가 나왔지만 숙련된 손길로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다. 뒤쪽 필름을 붙이는 데에만 장장 40여분이 넘게 걸렸다. 이러한 작업을 반복한 뒤에야 차 한 대의 틴팅이 모두 끝난다.

 전문가는 실력을 쌓기 위해 연습으로 셀프 틴팅을 하는 건 추천하지만 고가의 필름을 가지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기대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고급 틴팅 필름일수록 다양한 소재와 기술이 적용된 만큼 재단과 성형 과정도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날 모델 Y에 작업한 틴팅은 브이쿨 제품 중에서도 최상위 하이엔드 제품인 VK시리즈가 쓰였다. 금과 은, 인듐 등 희귀금속을 사용해 높은 성능과 내구성을 발휘한다. 가장 우수한 성능의 VK70는 적외선 차단율(IRR)이 94%에 이르면서도 가시광선 투과율(VLT)이 71%에 달한다.

 특수 소재를 활용한 필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셀프 틴팅보다는 전문가의 손길이 더욱 안전하고 높은 만족을 준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섬세하고 깔끔한 작업으로 고수의 결과물을 보여줬던 브이쿨만의 노하우도 더욱 믿음이 갔다. 브이쿨 전문가는 "틴팅은 필름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숙련된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완벽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며 "오랜 시간 내 차를 소중히 다루기 위해 부착하는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소 및 자료 제공:지알테크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 [연재]틴팅 제품은 다 똑같다?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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