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신랑에 71세 신부…장례식장서 만나 '초고속 결혼'

입력 2021-05-19 14:24   수정 2021-05-19 14:30



53세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결혼 당시 신부는 71세, 신랑은 18세였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알메다 에렐(77)과 게리 하드윅(24) 부부는 2015년 장례식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이모 리사와 함께 장례식에 간 게리는 장남 로버트(사망 당시 45세)의 죽음을 슬퍼하던 알메다를 만났다.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금방 사랑에 빠졌고 2주 뒤 약혼했다. 6일 뒤엔 리사의 자택 앞 정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알메다는 2013년 당뇨 합병증으로 숨진 첫 남편과 43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게리를 처음 만난 날 벤치에서 키스를 나눴을 때 다시 10대가 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게리는 "내가 18살일 때 내 인생의 사랑을 만났다"며 "거의 6년이 지났지만 매일 더 사랑에 빠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내가 죽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게리는 "이것은 우리가 자주 받는 질문이지만 조금 이상한 질문이다"며 "누군가가 당신보다 나이가 많고 그 사람과 함께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먼저 죽을 것이라고 확신할 순 없다"고 답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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