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밑도는 새내기株…공모株 투자 열기 꺾이나

입력 2021-05-19 17:49   수정 2021-05-20 02:38

공모주 투자 수익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의 공모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 상장 직후 주가마저 부진하면서 당분간 과열됐던 공모주 투자 열기가 사그라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업체 에이치피오(HPO)에 이어 색조화장품 전문회사 씨앤씨인터내셔널(C&C인터) 주가가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상장한 C&C인터는 공모가(4만7500원)보다 낮은 4만725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고 이후 12.91% 내린 4만1150원에 장을 마쳤다. 상장 둘째 날인 18일에는 전일 대비 1.82% 오른 4만1900원에 마감했으나 여전히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했다. 공모가에 주식을 받은 투자자는 11.79% 손실을 입었다.

지난 14일 상장한 HPO도 공모가(2만2200원)의 90%인 2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상장 첫날에만 시초가 대비 9.91% 하락해 투자자에게 충격을 안겼다. 주가는 18일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공모가보다 낮다. 공모가 대비 손실은 18.47%에 달한다.

투자은행(IB)업계는 당분간 공모주 수요 예측과 청약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청약을 진행하는 국내 최대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SD바이오센서는 벌써부터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7000억원, 영업익 74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분기에만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익 6000억원을 나타내는 등 폭풍 성장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8조8000억원에 이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 때 예상보다 낮은 수익률에 실망한 투자자가 공모주 시장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대어라도 반드시 수익을 보장해 주진 않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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