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1상서 안전성 확인

입력 2021-05-20 14:55   수정 2021-05-20 14:57



대웅제약은 미국흉부학회(ATS2021)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후보물질 'DWN12088'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호주 1상에서 다양한 인종의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단회용량상승시험(SAD)과 다회용량상승시험(MAD)을 진행했다. DWN12088의 안전성과 함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등 약동학적 특성을 봤다. 용량을 단계적으로 올리면서 가능한 최대 투여 용량을 확인했다.

임상 결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약물 투여 후 혈중농도를 분석해 치료에 필요한 용량 설정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DWN12088의 농도에 따라 섬유화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의 농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한국과 미국에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앞으로 폐섬유증 외에도 심장 간 신장 피부 등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섬유증 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며 "세계 최초의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섬유증은 체내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조직이나 장기가 딱딱해지는 것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가 서서히 굳으면서 폐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치료가 어렵고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DWN12088은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제'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키는 기전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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