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여성할당제 반대' 이준석에 "그걸 공약이라고…뻘소리"

입력 2021-05-20 19:26   수정 2021-05-21 17:48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가 20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여성할당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힌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뻘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할당제 자체가 공정하다는 게임규칙이 실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식에서 만들어진 제도인데, 이준석은 이 부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예 공부를 안 하니 인식 수준이 천박할 수밖에"라고 힐난한 뒤 "대한민국에 지금 공식적으로 여성을 차별하는 제도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진 전 교수는 "민간이건 공공이건 그런 제도는 없다"면서 "외려 남자들이 차별 받는다고 아우성이다. 이준석의 공약은 이미 과도하게 이루어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그 공정하다는 경쟁의 결과가 이상하게도 늘 불평등하게 나온다는 데에 있다. 그래서 OECD의 모든 국가에서 젠더 쿼터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사회적으로 구조화한 차별에 대한 인식이 없으니, 할당제 폐지하면 여성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거라고 뻘소리나 하는 것"이라면서 "미사여구로 슬쩍 얼버무렸지만 결국 공정한 경쟁을 위해 여성, 지역, 청년 할당을 폐지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도발했다.

또 "당대표 선거에 그걸 공약이라고 들고 나오나. 열광하는 남자들이 있으면 비토하는 여자들이 있다"면서 "2030의 남녀 성비가 1.5:1이라고 잘못 알고 있던데 그것 때문에 그러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소수를 두드려 다수를 잡는다는 하버드 산수…그런데 열광은 금방 식지만, 비토 감정은 평행 간다. 바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젊은 세대에 약속해야 할 것은 개방과 경쟁"이라면서 청년·여성·호남 할당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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