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980년대 후반 경제성장과 더불어 마이카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폭발적인 자동자 보유대수의 증가와 부족한 교통안전 시설, 낮은 교통안전 의식으로 연간 최대 1371명 이상이 발생하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교통사고 및 교통사망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으나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연간 450명 수준에서 더 이상의 감소 추세 없이 400명대가 유지되었다. 이 당시 서울시의 상황을 살펴보면 2012년의 1년 교통사망자수는 424명이었으며, 서울시 전체 사망자수 약 4만4000명의 1% 정도였던 셈이었다.
서울시 전체 사망원인을 크게 3가지로 나누면 질환(암, 노환 등), 자살, 교통사고로 나눌 수 있다. 질환과 자살에 비해 교통사고의 경우는 본인이나 가족 모두가 그 어떠한 대비를 할 수 없는 일상생활에서의 청천벽력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이고, 본인에 의한 원인보다는 타인의 잘못이나 교통체계상의 오류로 발생할 수 있기에 더더욱 고통이 큰 사망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코로나보다 더 무섭고, 타살보다 더 충격적인 사망원인이 바로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인 것이다.
전국민이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코로나19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감염될 수 있듯이 교통사고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최근까지 코로나에 의한 사망자수는 1893명으로 2020년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수인 3081명의 60% 수준이다. 코로나가 일상생활 어디에서도 감염될 수 있듯이 교통사고도 일상생활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서 개인위생에 철저하듯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개인안전을 항상 유념하여 생활을 해야한다. 백신 확보 및 접종을 위해 정부, 지자체, 각종 단체에서 노력을 하듯 보다 나은 교통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 많은 기관이 노력해야 하며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야 한다.
실제로 이러한 노력들로 서울시는 교통사망자수를 2020년에 218명까지 줄이고 있다. 안전속도 5030, 보행자 안전 대책 등의 현장 중심의 시설개선 교통대책부터 맞춤형 교통교재 제작 및 배포 등의 백년대계를 위한 교육 분야에도 열심히 노력 중에 있다. 이러한 교통안전 향상을 위해 힘쓰시는 다양한 분야의 많은 분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아울러 불을 빨리 끄는 것보다 불이 나질 않게 예방 정책에도 많은 격려와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
강진동 <서울특별시 교통운영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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