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내 편의점 진열대에서는 샌드위치, 김밥이 자취를 감췄다.
서울시 교육청이 진행하는 희망급식 바우처를 20일부터 서울 지역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구매가 몰린 영향이다. 희망급식 바우처는 원격수업으로 학교급식을 받지 않는 서울시 학생 56만 명에게 각 10만 원씩 바우처를 지급하는 사업으로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이 정해져 있다.
구매 가능 품목은 도시락(나트륨 1,067mg 이하), 과일, 흰우유, 두유, 야채 샌드위치, 과채 쥬스, 샐러드, 떠먹는 요구르트, 훈제 계란, 김밥류다.
하지만 삼각김밥, 메추리알, 마시는 요구르트 등은 이에 해당하지 않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아이들이 식사 대용으로 즐겨 먹는 빵도 바우처 구매 품목에서 제외됐다.
이로 인해 주택가 편의점에선 해당 품목들이 일찌감치 동나는 사태를 빚었다.
이번 바우처 사업엔 교육청 예산과 지자체 무상급식 예산 560억 원이 투입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