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비(非)시장성자산 투자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고 운용사와 수탁사 사이의 상호 감시·견제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을 다음달 28일 오픈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은 옵티머스 사태의 재발할 가능성을 차단해 사모펀드 사기 사건 이후 침체된 모험자본 공급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이날 예탁원 서울사무소에서 개최된 시연회에서 발표를 맡은 김용창 예탁원 사모펀드투명성강화추진단 단장은 설명했다.
비시장성자산은 비상장 증권, 부동산, 장외파생상품, 해외자산 등 예탁원에 장자등록되거나 예탁돼 중앙집중적인 방식으로 보관·관리될 수 없는 자산을 말한다.
플랫폼은 비시장성자산에 표준코드를 부여해 관리하는 시스템과 펀드자산 잔고를 운용사와 신탁사가 맞춰보는 잔고대사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펀드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시스템에는 현재 244개 자산 유형에 대한 표준코드 체계가 마련돼 있다. 업계 참가자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표준코드를 만들고 해당 자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잔고대사 지원 시스템은 비시장성자산을 편입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종목명세와 신탁업자의 보관명세를 정기적으로 대조해 검증하는 걸 지원한다. 양측의 명세가 매칭되지 않으면 운용사가 소명내용을 등록하고 신탁사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다음달 28일 오픈에 맞춰 관련 업계의 80%인 200개 회사가 플랫폼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153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시험 운영이 진행되고 있다.
예탁원은 “비시장성 자산 코드 표준화와 잔고대사 업무 전산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 및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며 “투자자 불신과 수탁 잔고 감소 등으로 고사 위기에 놓은 사모펀드 시장의 안전성·투명성을 제고해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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