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마저 비판…비트코인 악재 지속 [코인 시세]

입력 2021-05-21 18:48   수정 2021-06-20 01:43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직접 비판에 나서는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가상자산은 투기적 성격을 띤 거품이며 폰지사기(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뒤 수많은 회의에 참석했지만, 관련 기술이 실질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관한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며 "그보다는 불법 행위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은 탓에 정상적인 사람은 가상자산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다양한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중국 등 각국 정부 관계자들도 가상자산이 지닌 잠재적인 위험을 근거로 규제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트코인은 3만 달러에서 반등에 성공한 뒤 추가 상승 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4만 달러 부근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10분 비트코인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전일 대비 2.01% 상승한 4만 2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전일 대비 2.73% 하락한 4992만원을 기록 중이다.

주요 알트코인의 흐름도 이와 유사하다. 이더리움(ETH)은 업비트 기준 전일보다 3.31% 내린 338만원, 바이낸스에서는 2.90% 오른 2722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XRP), 도지코인(DOGE)도 업비트에서 각각 1410원, 486원을 기록하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센티넬프로토콜(UPP), 플레이댑(PLA) 등 국내에 기반을 둔 코인들은 시세가 급등했다. 센티넬프로토콜은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132% 상승한 290원, 플레이댑은 35.47% 오른 466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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