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57명 추가됐다. 23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7명 늘어난 968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가 57명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31일(6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신규확진자 중 대부분은 유흥주점 관련자들이다. 유흥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48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30대 후반의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은 지난 12일 북구 산격동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 외국인 여성 종업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처음엔 19일 6명이 확진됐다. 이어 20일(13명) 21일(47명) 22일(48명)이 확진되는 등 누적 확진은 114명에 달한다. 타지역에서 확진된 뒤 대구로 이관된 경우까지 합치면 총 117명이다.
이중 42명은 외국인 종업원들이며 9명은 내국인 종업원이다. 54명은 업소 이용자, 나머지 12명은 n차 감염이다. 확진자가 나온 업소 수도 전날보다 2곳 추가된 8개를 기록했다.
이슬람사원 관련 확진자도 4명이 추가됐다. 이슬람 금식 기도 기간인 라마단(4월13일∼5월12일)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51명이 됐다. 사원을 방문하거나 좁은 장소에서 종교활동을 한 외국인 신도들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다.
3명은 구미, 창원,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2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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