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 정일우가 눈빛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에 출연 중인 정일우의 탁월한 연기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극중 생계형 보쌈꾼 바우 역을 맡은 정일우는 섬세한 연기로 캐릭터의 서사를 탄탄하게 쌓아올리며 흥미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보쌈' 7회에서는 이러한 정일우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일우는 수경(권유리 분)을 향한 바우의 복잡한 감정을 눈빛 하나로 표현하며 몰입감을 선사했다.
앞서 바우가 이이첨(이재용 분)으로 인해 밑바닥 인생을 살 수밖에 없던 과거가 밝혀지면서, 바우는 수경을 모질게 대하기 시작했다. 수경의 시아버지가 이이첨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뒤 원수의 집안 사람과 함께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날 바우는 수경에게 "두 번 다시 보지 맙시다"라고 이별을 고한 뒤, 차돌(고동하 분)과 상원사로 향했다. 이어 스님을 향해 "(옹주를) 차마 죽일 수 없었다", "잘 한 건지 잘 못한 건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정일우는 흔들리는 눈빛과 붉어진 눈시울을 선보이며, 얽히고설킨 운명에 혼란스러워하는 바우를 그려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절제된 눈빛 연기도 빛났다. 천안에 계신 어머니를 뵙기 위해 나룻배에 올라탄 바우는 김자점(양현민 분)이 푼 추노들에게 잡힌 수경과 마주했다. 이와 함께 정일우는 원수에 대한 분노와 수경이 걱정되는 바우의 뒤섞인 감정을 굳어진 표정과 눈빛으로 표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바우는 결국 배에서 내린 뒤, 수경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수경을 향한 마음을 떨칠 수 없던 것이다. 그의 뒤를 쫓는 바우의 눈빛에서는 걱정이 가득 묻어났다. 정일우는 대사 없이, 오로지 눈빛 하나로 극을 이끌어가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정일우는 눈빛만으로 서사를 전달하며 깊은 연기 내공을 실감하게 했다. 그의 눈빛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보는 이들을 '보쌈'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눈빛 하나로 바우의 감정을 여실히 드러낸 정일우. 앞으로도 정일우가 탄탄한 연기력으로 선보일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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