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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앨범 5장을 올리며 역사를 썼습니다. 그들의 아미(army·BTS 팬덤)가 계속 성장하는 게 당연합니다. 오늘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 4관왕의 주인공, 방탄소년단(BTS)을 소개합니다.”(파드마 락시미·BBMA 사회자)
BTS의 ‘다이너마이트’와 지난 21일 발표한 신곡 ‘버터(Butter)’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K팝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다이너마이트는 23일(현지시간)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BBMA에서 ‘톱 셀링 송’을 수상했다. 아델의 ‘헬로’(2016년), 루이스 폰시·대디 양키·저스틴 비버의 ‘데스파시토’(2018년), 마룬5·카디 비의 ‘걸스 라이크 유’(2019년) 등 그해 최고의 히트곡들만 받는 상이다. 버터는 공개 직후부터 각종 플랫폼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다이너마이트의 흥행을 넘어설 기세다.
온라인 영향력이 반영되는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는 2017년 이후 5년 연속 수상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시상식 현장에서도 이 같은 인기가 감지됐다. 다이너마이트의 수상이 발표되는 순간 야외에 모인 관중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영상으로 버터의 무대 퍼포먼스가 최초 공개됐을 때는 공연 내내 팬들의 함성이 멈추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3월 그래미 어워즈에서 ‘무관’의 아픔을 겪었던 더 위켄드가 10관왕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힙합의 제왕’ 드레이크는 ‘아티스트 오브 더 데케이드’를 받으며 2010년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1990년대에는 머라이어 캐리, 2000년대에는 에미넘이 받았던 상이다.
이날 유튜브에 공개된 버터 뮤직비디오는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90만 명을 넘기며 ‘다이너마이트’가 갖고 있던 최다 시청자 기록(300만 명)을 갈아치웠다. 공개한 지 약 21시간 만에 최단기간 1억 뷰 돌파 기록도 세웠다. 다이너마이트의 기록을 세 시간 앞당긴 것이다.
전 세계 평단의 찬사도 쏟아지고 있다. 영국 음악 매체 NME는 “올여름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보내기는 어렵겠지만 BTS의 버터는 ‘뉴노멀’이 암울하거나 지루하지만은 않다는 믿음을 준다”며 “올해의 여름 노래로 확정짓기엔 이르지만 만점(별 5개)을 주기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음악매체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는 버터가 “올해의 여름 노래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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