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토즈, 한컴 2대 주주로…김상철 회장, 지분 전량 매각

입력 2021-05-24 17:03   수정 2021-05-24 17:08


한글과컴퓨터(한컴)는 다토즈주식회사(다토즈)가 한컴의 지분 9.4%를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랐다고 24일 공시했다.

다토즈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김정실 사내이사, 한컴 계열사 캐피탈익스프레스가 보유한 한컴의 주식 232만 9390주 전량을 다토즈의 신규 설립 법인 HCIH를 통해 인수했다. 총 인수금액은 약 500억원이다. HCIH 설립에는 사모펀드 운용사 메디치인베스트먼트도 참여했다.

다토즈는 지난해 8월 설립된 운용사다. 우주·드론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를 한컴그룹과 공동으로 인수하며 첫 펀드를 시작했다. 최근까지 운용자산(AUM)이 800억원을 넘기는 등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오너 2세' 김연수 한컴그룹 총괄부사장이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06년 위지트로 입사해 그룹의 인수합병(M&A) 및 성장 전략을 담당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운영총괄 부사장 자리에 올라 아마존웹서비스(AWS),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주도해왔다.

지분 인수와 관련해 김 부사장은 "일반적으로 승계에서 취하는 자산의 포괄적 승계가 아니라, 한컴의 미래가치를 반영해 지분가치를 산정하고 전액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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