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AA.26438311.1.jpg)
“지난 10여 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창동민자역사가 복합쇼핑몰로 탈바꿈하면 우리 아파트 일대 환경도 쾌적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창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주민 A씨)
지하철 1·4호선이 만나는 창동역 개발이 다시 속도를 내자 역세권 아파트 단지들이 들썩거리고 있다. 지난 20일 로봇과학관이 착공되고 49층짜리 창업·문화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더해진 호재이기 때문이다. 이 일대는 창동주공 등 노후 단지들의 재건축 추진까지 잇따르고 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AA.26439184.1.jpg)
지난 18일 창동민자역사 사업자의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 개시가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혜 아파트 단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0년 11월 이후 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남아 있던 부지가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복합쇼핑몰로 탈바꿈할 예정이어서 일대 역세권 개발과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창동역을 끼고 들어선 삼성래미안, 동아그린, 대림e편한세상 등이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창동 삼성래미안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처음으로 9억원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창동 삼성래미안은 전용 85~105㎡, 18개 동, 1668가구로 조성된 단지로 2022년 7월에 재건축 연한인 30년이 넘어간다. 3개 동, 449가구 규모인 동아그린은 전용 84㎡가 연초 8억3000만원에서 손바뀜했다가 지난달 6500만원 뛴 8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두 단지는 창동 민자역사 부지 인근에 있다.
창동역 인근 동아아파트도 지난달 7일 전용 88㎡가 9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작년 12월 8억5000만원에서 1억원 넘게 뛰었다. 작년 9월 이후 손바뀜이 없던 대림e편한세상은 전용 84㎡가 지난달 10억원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액(8억5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AA.26440060.1.jpg)
건축 사업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던 창동주공 2단지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연초 4억9000만원에 매매됐던 전용 36㎡가 지난달 5억6000만원에 팔렸다. 4개월여 만에 14%(7000만원) 뛰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은 서울 동북권 중심지로 꼽힌다. 주변 환승주차장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창동 창업·문화산업단지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30%가량 공사가 진행됐다. 로봇과학관 착공에 이어 사진미술관도 오는 9월 착공해 2023년 문을 열 예정이다.
이 밖에 서울아레나와 친환경 수변공원도 2025년과 2026년 각각 준공 예정이다. 창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웬만한 경기도 아파트도 중형이 10억원을 넘기 때문에 여기는 아직 저평가라는 생각이 많다”며 “다만 단기간에 많이 오른 측면이 있어 추격 매수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고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