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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26년, 롯데리아 13년, 맘스터치 11년, 맥도날드 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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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신흥 강자 노브랜드버거가 프랜차이즈업계 ‘빅4’ 선배 기록을 제치고 최단시간 100호점 돌파 신기록을 세웠다. 2019년 8월 1호점을 낸 뒤 지난달 100호점을 내기까지 2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사업이 유례없는 침체를 겪고 선두권 버거 프랜차이즈마저 정체를 겪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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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버거 제품 가격은 경쟁사의 평균 가격에 비해 약 20% 싸다. 품질을 높이면서도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은 식자재 유통 사업을 하는 신세계푸드의 ‘바잉파워’ 덕분. 원 담당은 “같은 양파라도 대량으로 매입하다 보니 타사에 비해 훨씬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들여오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밑지는 장사를 하진 않는다. 노브랜드버거는 최근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올해부터는 가맹 사업을 강화해 매장을 17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내년 320개, 2024년 1000개가 중기 목표다. 맥도날드·버거킹 매장 수가 약 400개, 롯데리아, 맘스터치 매장 수가 약 1300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후년 맥도날드를 넘어서 5년 내 1위가 되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매장의 80%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점을 고려해 올해부터는 시선을 영남권으로 돌리고 있다. 오는 7월 부산 서면에 3층짜리 단독 매장을 내고 본격적인 영남 공략에 나선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노브랜드버거 인기몰이를 위한 후방 지원군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노브랜드버거 매장 방문 사진을 올리며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브라운대에서 공부한 정 부회장은 유학 시절 맛본 햄버거를 국내에 전파하기 위해 노브랜드버거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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