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5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4개 자산운용사의 주식형 액티브 ETF 여덟 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액티브 ETF는 특정 지수를 단순히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 달리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만 지수를 추종하면 된다. 상품 수익률에 따라 각 운용사의 실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셈이다.
이번에 새로 상장되는 여덟 종목은 △타임폴리오 Kstock액티브 △타임폴리오 BBIG액티브 △네비게이터 ESG액티브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 △KODEX K-미래차액티브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TIGER 글로벌BBIG액티브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다.
비슷한 테마의 액티브 ETF가 한날한시 출격하면서 이들 상품의 성과는 각 운용사의 성적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미래차액티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퓨처모빌리티 액티브’는 모두 전기차, 수소차 같은 미래차 관련 종목에 투자한다.
패시브 ETF와 액티브 ETF 간 승부 결과도 증권가의 관심이다. ETF업계 1·2위 운용사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맞붙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에서 이번에 내놓는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월 상장한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각각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 액티브와 패시브 방식으로 투자하는 ETF다. 타임폴리오가 이번에 출시하는 ‘BBIG액티브’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상장한 ‘TIGER KRX BBIG K-뉴딜 ETF’ 역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 성장주 투자 분야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한국거래소 측은 “신규 여덟 종목의 동시 상장은 본격적으로 액티브 ETF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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