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한미정상회담 깎아내리기…야당의 낡은 습성, 민망"

입력 2021-05-24 22:56   수정 2021-05-2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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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야당의 한미정상회담 깎아내리기가 민망하다"고 일침했다.

이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를 놓고 야당의 낡은 습성이 또 나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턱없는 얘기로 성과를 깎아내리느라 골몰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야당은 주로 백신 파트너십 체결을 겨냥한다"면서 "한국을 세계적 백신 허브로 만들고, 한국군 55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야당에도 가장 샘났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한국은 방역 모범국이다. 이미 우리 인구 두 배의 백신을 확보했다. 미국으로서는 방역선진국 한국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개도국들에게 백신을 주는 것이 인권과 명분을 중시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철학에 더 부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래서 백신 스와프는 정상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야당이 입에 담기도 민망한 온갖 말을 끌어다가 성과 깎아내리기에 급급한 것은 참 민망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이익과 국민건강 앞에 여당, 야당이 따로 있느냐. 코로나19 위기 앞에 여당, 야당이 따로 있느냐"면서 "정략적 이익만 노리고 명백한 성과마저 흠집내려 하는 야당의 작태, 부끄럽지 않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잘하는 것은 잘한대로 인정하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성숙한 정치의 출발"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57명의 국회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44조원 기업 투자에 비하면 초라한 백신 외교 결과"라고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기업들이 44조원 규모의 대미 직접투자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결국 손에 잡히는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꼬집었고,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주호영 의원은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기업의 활약에 숟가락 얹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4대 기업의 피 같은 돈 44조원 투자를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꾼 기대 이하의 성적표"라고 평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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