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군 부대의 부실한 급식 문제를 제보 받아 공론화했던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가 모범 급식 사례를 공개했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격리자 배식 사진이다. 해병대라고 한다. 칭찬한다"라는 글과 함께 다수의 도시락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도시락에는 밥과 반찬이 꽉 채워져 있고, 국도 매번 다양하게 준비되어 나왔다. 또 우유, 음료수, 샐러드, 컵라면, 빵, 아이스크림, 달걀 등 후식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해당 부대에서 근무 중이라 밝힌 한 네티즌은 "저 도시락 제 선임 후임이 날마다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포장하고 있다.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매번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
그는 "'못 믿겠네', '보여주기 식이네'라고 하는 분들이 계신데 다른 곳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 사진에 나온 연평부대는 정말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 고생하는 걸 앞에서 다 봐서 안 좋은 댓글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그냥 따뜻한 응원 한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육대전'은 또 "부산에 있는 의경중대 급식 제보"라면서 다른 사진을 추가로 전했다.
사진에는 카레부터 유부초밥, 닭요리에 만두국, 튀김, 면류까지 다양한 메뉴가 도시락에 풍성하게 담겨 있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휴가 복귀 후 격리 중 부실한 급식을 받았다는 제보가 '육대전'에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후 부실 급식 사례를 포함해 군 부대 내 각종 부조리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급식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는 두 차례나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어 '지휘관 차원에서 부실급식 문제를 방지할 것'을 지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육대전'은 시민 단체의 지위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육대전' 측은 "비영리 민간임의단체 등록을 마쳤고, 자격 요건을 채우는 대로 비영리 민간단체 정식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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