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라이언에어를 비롯한 LCC 3곳에 대해 이탈리아 반독점규제당국(AGCM)이 총 840만유로(약 115억5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의 요금을 승객에게 환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AGCM은 지난해 6월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 요금을 환불하지 않은 라이언에어를 비롯한 영국 이지젯, 스페인 볼로테아 등 LCC 3곳에 총 840만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업체별로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라이언에어에 부과한 과징금이 420만유로(약 57억7800만원)로 가장 많았다. 앞서 AGCM은 이지젯에 280만유로(약 38억5200만원)를 부과했고, 볼로테아에는 140만유로(약 19억2600만원)를 물린 바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라이언에어에 대해 "심각한 불공정 행위를 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이 취소되자 항공사들이 승객에게 요금 환불을 거부하고 해당 금액의 바우처를 제공하는 방식만 고수한 게 주된 사유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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