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애플을 제치고 벨기에 소비자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전자제품' 브랜드로 선정됐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유럽 최대 광고업체인 서비스플랜그룹과 시장조사업체 GfK가 최근 공동 발표한 '2021 벨기에 베스트 브랜드 어워즈'(Best Brands Awards 2021)에서 삼성전자는 '소비자 전자제품'(Consumer electronics)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친근감, 소비자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한 '정성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가격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첫 구매 등의 지표를 분석한 '정량 평가'에선 100점 만점 중 73.94점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소니, 필립스, 구글 등이 '톱(TOP) 5'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TELECOM)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해 벨기에 소비자들이 꼽은 '최우수 브랜드' 2관왕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분야에서 정성 평가 90.87점, 정량 평가 35.45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장 라이벌 관계인 애플, 화웨이 등도 모두 제쳤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대형 생활가전(Major Domestic Appliances) 부문에선 독일의 밀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서비스플랜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자제품, 자동차, 식음료, 금융 등 21개 산업 카테고리 브랜드를 상대로 진행된 종합 평가에서 코카콜라에 이어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서비스플랜그룹과 GfK가 매년 독일, 프랑스, 베네룩스 3국 등에서 진행한 온라인 소비자 설문을 토대로 이뤄졌다. 벨기에에선 2020년 11월 5000여명의 성인 소비자들이 조사에 응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지표는 또 있다. 글로벌 유력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최근 발표한 '2021년 글로벌 기술기업 랭킹'(YouGov Global Technology Rankings 2021)에서 삼성전자는 1위에 올랐다.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세계 24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매긴 평점을 토대로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유고브는 "휴대폰과 TV 시장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테크 자이언트'(Tech giant)인 삼성전자가 올해 선두를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도 지난달 27일 '2020년 세계 100대 비금융 다국적 기업'(The world's top 100 non-financial MNEs) 명단에 삼성전자를 39위에 올렸다. 이는 유엔 소속 직속기구인 UNCTAD가 2019년말 기준으로 금융회사를 제외한 전 세계 주요 다국적 기업의 해외 자산(asset) 규모에 따라 순위를 매긴 것이다.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올랐고 아시아로 범위를 넓혔을 경우 일본 도요타와 소프트뱅크, 중국 텐센트 등에 이어 11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5일에는 미국 유력 여론조사업체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15개 브랜드'(The 15 Most Trusted Brands Globally 2021)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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