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105.2로 집계됐다. 2018년 6월(106.3) 이후 가장 높았다. CCSI는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 지수는 올해 1월 95.4로 전달보다 4.2포인트 오른 데 이어 2월(97.4), 3월(100.5), 4월(102.2) 연속 올랐다. 이달까지 다섯달 연속 오름세다. 지난 3월에는 작년 1월(104.8) 후 처음으로 100을 돌파하면서 소비심리가 비관에서 낙관으로 돌아섰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데다 수출길이 넓어지면서 5월 소비심리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CCSI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전달 대비 8포인트 오른 85를 기록했다. 향후 가계수입이 얼마나 늘어날지 보여주는 ‘가계수입전망 지수’도 1포인트 오른 98에 달했다. 향후 씀씀이를 얼마나 늘릴지를 보여주는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2포인트 오른 108로 나타났다. 앞으로 경기가 얼마나 좋아질지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은 5포인트 오른 99로 집계됐다.
이밖에 앞으로 취업 가능성이 얼마나 높을지를 보여주는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6포인트 오른 92,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 나타낸 '금리수준전망지수'도 6포인트 오른 118로 집계됐다. 금리수준전망은 2019년 2월(120) 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기준금리가 뛸 것이라는 관측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과 앞으로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2%로 0.1%포인트씩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9년 5월(2.2%)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2~4월에 석달 연속 떨어진 주택가격전망지수(124)는 이달에 2포인트 올라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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