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으로 서울서 부산까지…'볼트EV' 수입 전기차 판매 1위 질주

입력 2021-05-25 16:01   수정 2021-05-25 16:03


한국GM의 쉐보레 볼트EV가 지난 4월 148대 판매되며 수입 전기차 부문 1위에 올랐다.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연 주행거리. 시장 1위를 탈환한 볼트EV는 1회 충전 시 400㎞ 넘게 달릴 수 있다. 뛰어난 주행성능과 경제성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한 번 충전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지난해 6월 출시된 2020 볼트EV는 신기술과 배터리 확장으로 1회 충전 시 414㎞의 동급 최고 수준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셈이다. GM은 볼트EV의 주행거리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의 66㎾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충전도 빠르다. DC콤보 방식 급속충전과 완속충전을 모두 지원하는 볼트EV는 급속충전 시 1시간 만에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회생 에너지를 활용하면 주행거리를 더 늘릴 수도 있다. 브레이크 대신 운전대 뒤 패들 스위치로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을 발동하면 감속과 함께 회생 에너지 시스템을 통한 발전이 이뤄진다. 브레이크를 걸 때마다 충전되는 것이다. 가속페달만으로 속도 유지, 가속과 감속은 물론 완전 정차까지 제어하는 회생제동 시스템 ‘원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넓은 실내, 고정관념 깬 동력 성능
볼트EV는 국내 제품 중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모델이다. 볼트EV는 배터리를 차의 바닥에 배치, 공간활용성을 높여 차체 크기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볼트EV는 최적의 배터리 팩 배치와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높은 전고 및 넓은 휠베이스로 준중형급 이상의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다. 전자식 정밀 기어 시프트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적용해 넉넉한 1열 공간을 구축했다. 2열 역시 전기차 전용 설계로 중앙 돌출형 터널이 없는 평평한 바닥을 실현했다.

동력 성능 또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영구 자석 모터가 탑재된 드라이브 유닛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f·m를 발휘해 작은 스포츠카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액셀을 밟자마자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고출력 싱글모터 시스템은 제로백 7초 이내의 가속력을 자랑한다. 주행 안정성도 뛰어나다. 무거운 배터리가 바닥에서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탁월한 가속 성능과 낮은 무게중심은 친환경차임에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구불구불한 도로의 연속된 급격한 코너에서도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보여준다.

2020 볼트EV는 배터리 용량 증가와 상품성 개선에도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정부 보조금을 제외한 볼트EV 가격은 △LT 4593만원 △LT 디럭스 4693만원 △프리미어 4814만원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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