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 7월부터 '대면예배 제한' 완화 검토"

입력 2021-05-25 17:19   수정 2021-05-26 04:07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대해 종교활동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면제, 밤 10시 이후 다중시설 이용 가능 등 다양한 ‘접종 인센티브’도 거론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을 방문해 “집단면역 형성 전이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는 7월부터 종교행사 시 방역수칙을 일부 완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 교회는 좌석 수의 20% 이내에서 대면예배가 가능한데 백신을 접종한 경우엔 이를 더 완화하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다양한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검토 중이다. 백신을 두 차례 모두 맞고 나서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여당도 접종 완료자에 한해 △밤 10시 이후 카페·음식점 등 수도권 다중시설 이용 △경로당·사회복지관의 자유로운 출입 △마스크 의무 착용 범위 축소 등을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26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뒤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총리는 “빠른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이 일상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네이버·카카오의 지도 앱을 활용해 주변에 남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있는지 조회한 뒤 당일 접종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27일 오후 1시부터 2주간 시범 운영한 뒤 다음달 9일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현재 남아 있는 백신 물량을 보려면 네이버 또는 네이버지도 앱에서 ‘잔여백신’을 검색하면 된다. 카카오톡은 하단의 ‘잔여백신’ 탭을 선택하거나 카카오 맵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신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접종기관에 잔여 물량이 있으면 ‘당일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특정 의료기관을 최대 5개까지 미리 등록해 놓으면 잔여 백신이 생길 때마다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자유롭게 예약할 수 있다.

다만 이미 접종했거나 사전 예약한 사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등은 당일 예약할 수 없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내 돌파감염 사례는 총 네 건이다. 이들 모두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맞고 14일이 지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돌파감염은 확진되더라도 상대적으로 경증이거나 무증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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