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청춘' 금새록, 절정 치닫는 전개 속 자꾸만 눈길 가는 이유

입력 2021-05-26 10:43   수정 2021-05-26 10:45

오월의 청춘 (사진=방송캡처)


'오월의 청춘' 금새록이 현실의 벽에 부딪힌 청춘을 담아내며 안방극장에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방송에서 수련은 끝내 용기를 내 자신의 잘못을 고하며 회한의 눈물을 쏟았다. 어쩔 수 없이 희태(이도현 분)와 광주를 떠나 서울행을 감내하게 됐고 애써 괜찮은 척 노력했다.

이 가운데 몰래 학림다방에 방문해 우연히 함께 학생 운동을 했던 선배와 마주쳤다. 모든 걸 뒤로 한 자신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불안하고 초조한 시간을 보냈다. 게다가 계속 자신을 피하는 희태에게 울컥해 결국 "니까지 이러지 않아도 나도 알어, 명희도 니도 이 지경 된 거 다 나 때문인 거 겁나 잘 알아서 나도 미치겄다고."라며 쌓아둔 감정을 토로하고 자책했다. 이때 금새록은 뒤늦은 후회와 미안함, 설움이 뒤섞인 눈물 연기로 복잡다단한 감정을 극대화 시켰다. 사방이 막힌 듯한 갑갑함과 무력감, 죄책감을 가감 없이 표출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수련은 희태가 중환자인 석철의 이송 절차 때문에 바빴음을 알게 되고 놀랐다. 과거 노조 파업의 주동자였던 석철이 의식 없이 누워있는 걸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이후 돌연 생기 가득한 모습의 수련이 희태와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걷기를 제안했다. 희태의 의아함도 잠시, 수련은 용기를 내 묵은 진실을 전했다. 명희(고민시 분)와 희태 두 사람이 같은 마음인 것을 확인시켜주며 희태에게도 용기 내 광주로 돌아갈 것을 일렀다. 그리곤 “여기서 작별하자고. 덕수궁 돌담길 걸으믄 이별한다매”라며 쓸쓸한 인사를 씩씩한 미소로 전했다.

금새록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시든 꽃처럼 말라가던 수련과 다시금 담대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마지막일지도 모를 용기를 끌어낸 수련을 전부 깊이 있게 그려냈다. 시간을 되돌릴 순 없어도 종내 잘못을 바로잡고자 하는 수련다운 선택이었다. 위기와 좌절 속에서 그간의 허물을 인정하고 극복해내려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인물이 가진 서사에 몰입하게 했다. 특히 극 말미에 다시 광주로 돌아온 모습은 위험한 역사의 소용돌이로 뛰어들지언정 반짝이는 눈빛과 당찬 에너지가 느껴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편 곧 다가올 절체절명의 순간이 예고 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오월의 청춘'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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