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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언론사가 스위스의 풍경 영상을 '아름다운 중국'으로 소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영어로 발행되는 중국 관영 매체인 차이나데일리는 2주 전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 '아름다운 중국'이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맑은 하늘과 푸른 숲길을 걷는 개의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며 감탄했다.
하지만 한 누리꾼은 영상의 출처를 물으며 "중국의 언론이 스위스 풍경을 훔쳐 중국인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누리꾼들도 영상 속 풍경과 한 스위스 유튜버가 올린 영상을 조목조목 비교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중국으로 소개된 풍경 영상은 스위스 유튜버가 올린 영상을 불법으로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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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거세지자 차이나데일리는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이 문제의 영상을 내렸다.
한편 중국은 최근 한국의 김치와 한복 등을 자국의 고유문화라고 주장하며 역사 왜곡을 일삼고 있다. 조선시대 한복을 중국 명나라 때 입던 '한푸'라고 우기거나, 김치를 중국식 채소절임인 '파오차이'에서 유래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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