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792명으로 전날보다 30명 늘었다.
주소지별로 달서구 8명, 동구 6명, 북구·남구·서구·달성군 각 3명, 수성구 2명, 중구·경북 경주 각 1명 등이다.
이 가운데 20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다. 19일 첫 발생 이후 1주일 새 199명까지 증가했다. 30대 후반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지난 12일 북구 산격동의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여성 종업원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확진자 가운데 유흥업소 종사자가 64명, 이용자가 87명, n차 감염자가 48명이다.
이날 추가된 관련 확진자 중 7명은 방문자 등 직접 관련자이지만 나머지 13명은 n차 감염자들이어서 추가 확산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 유흥업소 관련 감염 사례의 표본을 검사한 결과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역에서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 사례는 영국발 25건, 남아공발 3건, 인도발 1건 등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일반 바이러스보다 전파 속도가 1.5배가량 빨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슬람 금식 기도 기간인 라마단(4월 13일~5월 12일)과 관련해 사원을 방문한 신도를 중심으로 확산한 이슬람사원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어 누적 55명을 기록했다.
시 방역당국은 유흥주점발 확진자가 늘자 추가 방역 대책을 잇따라 내놨다. 시 방역당국은 22일 0시부터 30일 밤 12시까지 지역 유흥주점(1286개), 단란주점(459개), 노래연습장(1542개, 동전노래방 제외) 등 3300여 개소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21일 내렸다. 25일에는 식당, 카페, PC방, 오락실, 멀티방, 동전노래방 등에 대해서도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오전 0~6시 운영을 제한하는 행정명령 조치를 내렸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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