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딕 파운드(79) 위원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취소 요청이 있어도 도쿄올림픽을 강행하겠다고 입장을 전해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개인적인 요구를 받아들여 올림픽을 취소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딕 파운드 위원은 27일 발매되는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 인터뷰에서 스가 총리가 코로나19를 이유로 대회 중지를 결정할 경우 어떻게 할지를 묻는 질문에 "만일 스가 총리가 중지를 요청한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다"며 "대회는 열린다"고 답했다.
올림픽 개최 중지 기준에 대해 "과학적으로 모든 상황을 통제(컨트롤)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근거로 외국 선수들이 일본에 들어오기 전에 여러 차례 검사를 받고 입국 공항에서도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점을 들며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올림픽이 열리더라도 건강과 안전 문제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중 수용 문제에 대해선 "안전을 생각하면 받으면 안 된다"며 "세계 사람의 99.5%가 TV나 전자 플랫폼으로 경기를 보기 때문에 경기장에 관중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딕 파운드 위원은 현재 IOC 최고참 위원이자 과거 캐나다 국가대표 수영 선수 출신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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