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갈등 촉발한 하마스 "가자지구 재건 지원금 절대 전용 안할 것"

입력 2021-05-26 21:55   수정 2021-06-25 00:03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단체 하마스가 재건 지원금을 전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예히야 신와르는 이날 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아랍권과 국제사회의 가자지구 재건 도움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신와르는 "재건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는 것은 물론, 지원금을 단 한 푼도 하마스에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마스와 하부 무장조직은 이미 충분한 자금원이 있다"며 "자금 대부분은 이란에서 오고, 일부는 우리 민족의 권리에 동조하는 아랍권 그리고 전 세계 이슬람교도와 자유주의자들의 기부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난 10일 갈등이 촉발된 이후 내전에 가까운 무력충돌을 빚어오다 현재 휴전 상태다. 동예루살렘에 있는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 이스라엘이 경찰 병력을 투입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자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선제공격을 감행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동원해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가자지구의 피해가 더 컸다.

양측 간의 휴전을 중재한 이집트를 비롯해 미국 등 국제사회는 폐허가 된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원조와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국제사회 지원금이 하마스에 의해 전용되는 것을 경계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전날 요르단강 서안을 방문해 가자지구 재건 지원을 약속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자금 전용을 막기 위해 재건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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