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들어간 CU…가상현실 편의점 열었다

입력 2021-05-26 10:37   수정 2021-05-26 10:40


편의점 CU가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가상현실 편의점을 연다. 루프탑에서 한강을 보며 커피나 라면을 먹고, 다른 이용자들과 마스크 없이 버스킹 공연을 관람할 수도 있는 가상 매장이다. 메타버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제페토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제트와 온·오프라인 플랫폼 및 콘텐츠 결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업무 협약식은 제페토에서 진행됐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와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가 각각 아바타로 등장해 기념촬영을 했다.

제페토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상에서 시간을 보내는 메타버스 시대가 다가오면서 전세계 2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MZ세대가 중심이다.

CU는 오는 8월 제페토 인기 맵인 한강공원에 ‘CU 제페토한강공원점’을 열 계획이다. 한강을 바라보며 편의점 제품들을 먹을 수 있는 루프탑 편의점이다. 이용자들은 실제 점포처럼 즉석원두커피 기계에서 커피를 내리거나 즉석조리라면을 먹을 수 있다. CU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인 GET 커피 등도 마실 수 있다.

CU는 제페토 안에서 이용자들끼리 교류가 활발한 점을 고려해 버스킹 공간도 만들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실제로 노래를 부를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무대를 볼 수도 있다.

CU는 향후 제페토의 또 다른 인기 공간인 교실과 지하철 등에도 추가로 점포를 열 예정이다.

기업들은 MZ세대를 잡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뛰어들고 있다. 나이키와 구찌, MLB 등 글로벌 브랜드가 이미 입점해 있다. 최근 걸그룹 블랙핑크도 이곳에서 팬사인회를 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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