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실리콘밸리, 한국 제1호 스타트업파크,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바이오 분야의 특별공간. 인천에 있는 스타트업파크를 상징하는 표현들이다. 인천 스타트업파크가 도약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스타트업 성장의 발판이 되는 투자 및 자본 유치를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스타트업파크에 입주한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의 커뮤니티 강화는 인천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면서 스타트업파크의 한국판 실리콘밸리 조성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인천 스타트업파크 입주 기업과 스타트업파크가 추진하는 프로그램 참여 기업 가운데 우수 기업을 추천하고 기술보증료를 지원한다. 기술보증기금은 추천 기업에 대한 우대보증 및 성장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추천 기업의 우대보증은 △보증비율 85%→95% 상향 △보증료 평균 1.2%→0.8% 감면 △기업 매출에 관계없이 기술력으로 보증 지원하는 산정특례 1억원→2억원 상향 등이다. 인천시는 업체당 최대 140만원의 기술보증료도 지원한다.
기술보증기금은 보증연계투자, 기보벤처캠프 추천, 기술 거래 및 기술 보호 지원 등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입주 기업 등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시와 함께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전문교육, 경영지원 등의 공동사업도 발굴할 예정이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서울을 포함해 영국 런던 등 세계 7개국 주요 도시에 조성돼 있다. 제휴 기관과 스타트업들은 상호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한국의 스타트업도 영국 런던과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활용할 수 있다”며 “인천 스타트업들이 구글의 글로벌 커뮤니티와 연결되면서 글로벌 진출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이 글로벌 유니콘기업 육성을 통한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인천 스타트업파크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게 신한 스퀘어브릿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한 스퀘어브릿지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특화된 스마트시티 분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스타트업의 실증지원, 사업 고도화, 투자 연계 등을 도와준다. 구글 본사와 연계한 마케팅 솔루션, 멘토링, 네트워킹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 스타트업파크 인스타Ⅱ 건물 1층에 ‘구글 스타트업 스페이스’도 오픈한다.
인천 스타트업파크는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및 바이오 융합 혁신기업을 육성하는 단일 사업 국내 최대 스타트업 지원공간이다. 지난 2월 말 공식 개관했다. 민간의 경험 및 역량과 공공의 자원을 결합,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국내 최초 모델이다.
인천 스타트업파크에는 77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실증 자원 개방 및 자금 지원 강화, 국내외 전문 육성 투자기관 확대, 시민친화형 복합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인천 스타트업파크에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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