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랩허브는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 산업단지다. 지난 2012년 미국 보스턴에 세워진 바이오 분야 벤처·스타트업의 인큐베이터 시설인 바이오 랩 센트럴을 벤치마킹했다. 글로벌 제약회사 모더나를 배출하는 등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를 도약시킨 핵심 기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비 2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K바이오 랩 허브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지자체 대상으로 다음달 14일까지 유치 후보지역을 모집하고 7~8월 후보지역 선정을 거쳐 2024년께 공간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인천시를 필두로 대전시, 충청북도 오송, 경상북도 포항시 등 바이오산단이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K바이오 랩허브에는 △신약개발 바이오 창업기업 입주공간 조성 △실험·연구 및 임상·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공동시설과 장비 구축 △산·학·연을 비롯해 병원까지 함께하는 협력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국립암센터와 6개의 대형병원이 위치해 있어 의료인프라가 뛰어나다”며 “올해 하반기 착공할 85만㎡ 규모의 일산테크노밸리 내에 ‘평화의료 클러스터’를 조성해 바이오·의료사업이 성장할 배경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경기 남·북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기북부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고양시에 ‘K-바이오 랩허브’가 유치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양시도 일산테크노밸리 착공과 더불어 의료·바이오 기업 유치에 힘을 쏟는 등 일산지역을 바이오·의료 산업단지의 핵심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일산테크노밸리 인근에 GTX-A노선이 신설되고 인천2호선이 연장되는 등 교통 인프라가 대폭 확장될 것”이라며 “킨텍스 제3전시장·방송영상밸리·IP융복합 클러스터 등 다양한 산업단지 조성으로 K-바이오 랩허브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강준완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