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아' 문닫자 창문 깨져…현대차 "개선된 유리로 교체"

입력 2021-05-27 15:56   수정 2021-05-2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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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스타렉스에서 이름까지 바꿔달고 야심차게 출시한 현대차 스타리아가 한 달여 만에 악재를 만났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가 지연되던 와중에 품질 논란까지 불거지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아산공장, 울산공장이 잇따라 가동을 멈춘 가운데 스타리아도 생산 차질을 피하지 못했다. 스타리아도 일반 모델인 투어러가 6~7주, 고급 모델인 라운지는 최대 3개월까지 출고 대기해야 한다.

스타리아는 새로운 방향성을 가진 현대차의 다목적차량(MPV)으로 지난달 15일 출시됐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관심을 불러모았다.


최근 스타리아 동호회에는 차 문을 닫을 때 충격으로 창문이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현대차에 따르면 일부 투어러 모델에서 뒷좌석 슬라이딩 도어를 닫을 때 발생하는 충격으로 2열 '파노라믹 윈도우'가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파노라믹 윈도우가 비스듬히 열린 상태에서 문을 세게 닫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리아는 현대차의 신규 디자인 테마 '인사이드아웃' 적용으로 벨트라인을 최대한 낮추고 통창형인 '파노라믹 윈도우'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측면에서는 차량 절반이 창문인 것처럼 보인다.

실내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하려는 시도였지만 문제의 발단이 됐다. 충격에 약한 커다란 유리 창문이 열린 상태에서 문을 닫자 충격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파노라믹 윈도우는 창문을 밀어 비스듬히 여는 '틸팅' 방식의 창문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투어러 모델에 기본 적용되는 옵션 사양이다.

스타리아는 지난달 출시 이후 2000대 이상 출고됐는데 이중 수백대에서 이러한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관련 문제를 인지한 후 적극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제 파악 후 고객들에게 유선상으로 관련 조치를 안내했다. 검증을 마치는 대로 개선된 유리로 교체하는 등 이달 중에 빠르게 조치할 예정"이라며 "문제 차량 보유 고객에게 엔진오일 교환 쿠폰 지급 등 추가보상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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