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별배당 덕에 상장사 배당액 54%↑

입력 2021-05-28 14:19   수정 2021-05-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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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특별배당 영향으로 작년 12월 결산한 상장사들의 현금배당액 총액이 전년 대비 54.2%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12월 결산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현금배당을 한 1093개 회사가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34조7827억원이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12조23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코스피 상장사 539개 회사는 작년 모두 33조280억원을, 코스닥 상장사 554개 회사는 1조7547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코스피 기업들의 배당액은 전년 대비 57.4%가 늘어 주가지수 상승률 30.8%을 넘어섰지만,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금 증가율은 주가지수 상승률 44.6%에 한참 못 미치는 11.7%에 불과했다.

코스피 기업의 배당금 증가율이 큰 배경은 10조7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이다. 반도체 제조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전체 배당액의 40.9% 수준인 14조230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반도체 제조업종에 이어 지주회사(3조6260억원), 전기·통신업(1조1940억원), 자동차용엔진 및 자동차제조업(1조1872억원) 순으로 배당금을 많이 지급했다.

투자자 유형 별로는 외국인 투자자가 14조1349억원을, 국내 법인이 12조7081억원을, 개인투자자가 7조9397억원을 각각 받았다.

가장 배당금을 많이 챙긴 외국인 투자자 중에서 미국 국적의 외국인 5만6923명이 6조2697억원을 가져갔다. 이어 영국(1조262억원·1만4794명), 룩셈부르크(9635억원·6116명), 싱가포르(7373억원·2740명) 순으로 국내 상장사의 배당금이 많이 나갔다.

국내 개인투자자들 중에서는 50대 이상이 개인투자자에게 지급된 배당금의 73.5%를 수령했다. 세부적으로는 50대가 2조2042억원(27.7%)을, 70대가 1조9264억원(24.3%)을, 60대가 1조7037억원(21.5%)을 각각 챙겼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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