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보다 3.2포인트(p) 하락한 80.5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난 1월 이후 3차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과 해운·물류차질 등으로 체감 경기가 다시 악화됐다고 중기중앙회는 분석했다. 1년 전보다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두 배, 해운운임(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은 세 배 올라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급락한 것이다.
제조업 경기전망은 86.2로 전월대비 2.6p 하락했다. 금속가공제품과 1차금속, 섬유제품과 전기장비 등 13개 업종이 하락했고,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 등 8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77.5로 전월보다 3.5p 떨어졌다. 건설업(81.2)은 전월대비 3.0p 하락했으며 서비스업(76.8)은 3.6p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선 ‘숙박 및 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등 6개 업종에서 하락했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 4개 업종이 상승했다.
수출 전망은 88.7로 전월(86.1)보다 개선됐지만 고용 전망(95.4→95.1)을 비롯해 내수 판매 전망(83.6→81.0)과 영업이익 전망(78.4→77.4) 모두 더 악화됐다. 5월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62.2%) 비중이 가장 높았고, ‘업체간 과당경쟁’(40.6%), ‘원자재 가격상승’(40.3%), ‘인건비 상승’(39.2%) 등이 뒤를 이었다. 4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1%로 전월보다 소폭(0.2%p) 올랐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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