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절반은 결혼하지 않는 ‘비혼’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가구에서 셋 중 하나는 1인 가구로, 이 중 대부분(72.1%)은 “앞으로도 혼자 살겠다”고 답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족에 대한 가치관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족 형태를 수용하는 비율이 늘었다. 비혼(독신), 비혼 동거, 무자녀에 대한 수용도가 2015년 조사보다 높아졌다. 전체의 34.0%는 비혼에 동의했고, 26.0%는 비혼 동거에 동의했다.
특히 20대에서 지난 조사에 비해 변화 폭이 컸다. 20대의 비혼 동의율은 2015년 37.0%에서 지난해 53.0%로 치솟았다. 20대가 비혼 동거와 무자녀에 대해 동의한 비율은 2015년 25.3%, 29.1%에서 지난해 46.6%, 52.5%로 각각 두 배가량 늘었다. 방송인 사유리 씨와 같은 ‘비혼 출산’에 대해서는 20대 응답자 4명 중 1명꼴인 23%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1인 가구 대상 조사도 새롭게 추가됐다. 1인 가구는 고령인구가 많아 소득 수준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여성(53.0%)이 남성(47.0%)보다 많았고 5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 1인 가구의 61.1%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월 소득은 100만원 미만과 100만원대가 각각 25.2%, 25.0%로 가장 많았고, 월 200만원대가 18.8%를 차지해 전반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혼자 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0명 중 7명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식사 준비·청소 등 가사 노동’과 ‘자녀 양육과 교육’을 아내가 하는 비율은 각각 70.5%와 57.9%에 달했다. 12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준비물 챙기기(83.0%), 자녀 학습 관리(74.9%) 등 자녀 돌봄을 대부분 아내가 맡는 경우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9세 이하의 젊은 부부는 가사노동을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56.4%로 절반을 넘었다. 자녀 양육과 교육을 똑같이 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도 49.2%에 달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모든 가족을 차별 없이 포용하며 안정적인 생활 여건을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가족을 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가족실태조사는 정부의 가족 정책에 활용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997가구의 만 12세 이상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했으며 올해는 1인 가구 항목을 새로 추가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1인 가구↑…20대 절반 ‘비혼·동거’ 동의
30일 여성가족부가 5년마다 조사해 발표하는 ‘제4차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30.4%로 나타났다.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 비율은 2010년 15.8%, 2015년 21.3%로 계속 상승해 왔다. 평균 가구원 수는 2.3명으로 2인 이하 가구가 전체의 62.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부와 미혼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인 가족의 비중은 31.7%로 지난 조사(44.2%)보다 10%포인트 이상 줄었다.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족 형태를 수용하는 비율이 늘었다. 비혼(독신), 비혼 동거, 무자녀에 대한 수용도가 2015년 조사보다 높아졌다. 전체의 34.0%는 비혼에 동의했고, 26.0%는 비혼 동거에 동의했다.
특히 20대에서 지난 조사에 비해 변화 폭이 컸다. 20대의 비혼 동의율은 2015년 37.0%에서 지난해 53.0%로 치솟았다. 20대가 비혼 동거와 무자녀에 대해 동의한 비율은 2015년 25.3%, 29.1%에서 지난해 46.6%, 52.5%로 각각 두 배가량 늘었다. 방송인 사유리 씨와 같은 ‘비혼 출산’에 대해서는 20대 응답자 4명 중 1명꼴인 23%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1인 가구 대상 조사도 새롭게 추가됐다. 1인 가구는 고령인구가 많아 소득 수준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여성(53.0%)이 남성(47.0%)보다 많았고 5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 1인 가구의 61.1%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월 소득은 100만원 미만과 100만원대가 각각 25.2%, 25.0%로 가장 많았고, 월 200만원대가 18.8%를 차지해 전반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혼자 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0명 중 7명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젊은 층 부부 역할 분담 변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부부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 수행은 여전히 ‘아내’ 중심이지만 30세 미만 젊은 부부의 경우 가사 분담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식사 준비·청소 등 가사 노동’과 ‘자녀 양육과 교육’을 아내가 하는 비율은 각각 70.5%와 57.9%에 달했다. 12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준비물 챙기기(83.0%), 자녀 학습 관리(74.9%) 등 자녀 돌봄을 대부분 아내가 맡는 경우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9세 이하의 젊은 부부는 가사노동을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56.4%로 절반을 넘었다. 자녀 양육과 교육을 똑같이 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도 49.2%에 달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모든 가족을 차별 없이 포용하며 안정적인 생활 여건을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가족을 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가족실태조사는 정부의 가족 정책에 활용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997가구의 만 12세 이상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했으며 올해는 1인 가구 항목을 새로 추가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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