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 3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한 반도체 생산이 4월 들어선 주춤했기 때문이다. 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1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 1월 -0.5%를 기록한 이후 3개월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8.8%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이 지난달 대비 10.9% 감소한 것이 전체 산업생산 감소를 이끌었다. 이달 반도체 생산 감소폭은 지난해 4월(-14.7%) 이후 가장 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이 지난 3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4월엔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도소매(0.8%) 숙박·음식점(3.1%) 등 서비스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2.4%), 의복 등 준내구재(4.3%) 판매가 늘면서 소매판매는 2.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올라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오른 이후 최장기간 상승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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