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소년, 한 시간 헤엄쳐 급류 휩쓸린 아버지와 여동생 구해

입력 2021-06-01 15:57   수정 2021-06-01 15:59


미국에서 일곱살 소년이 한시간 동안 '개헤엄'을 쳐 조난당한 아버지와 4살 여동생을 구해 눈길을 끈다.

1일(이하 현지 시각) CNN등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7세 체이스 파우스트는 1시간동안 헤엄을 쳐 급류에 휩쓸린 아버지와 여동생을 구조해 냈다.

지난달 28일 아버지인 스티븐 파우스트는 자녀인 체이스와 애비게일과 함께 잭슨빌 세인트존스 강에서 여유를 즐겼다. 그는 보트를 묶어 두 아이가 보트 근처에서 수영을 하기로 했다. 그때 갑자기 거센 파도가 들이닥쳤다.

애비게일은 보트를 잡은 손을 놓쳤고 체이스는 동생이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손을 떼어 동생과 함께 휩쓸렸다. 아버지는 체이스에게 해안가로 헤엄을 쳐 가면 내가 애비게일을 구하겠다고 소리쳤다.

체이스는 아버지의 말대로 해안가를 향해 무려 한 시간 동안 헤엄을 쳤다. 그는 지칠 때마다 물 위에 드러누워서 쉬어 가며 가까스로 해안가에 도착했다. 해안가에 다다른 체이스는 가까운 집으로 가서 도움을 요청했고 소방당국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잭슨빌 소방 구조국(JFRD)의 소방대원들은 체이스가 해안가에 도착한 후 약 한 시간 만에 약 2.5~3km 떨어진 곳까지 휩쓸려 가던 아버지와 여동생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해 냈다.

소방 관계자는 "우리는 모든 힘을 사용해 신속하게 출동했고 두 사람을 모두 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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