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24만5994대를 판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판매량이 급감했던 지난해 5월보다 49.2% 급증한 수치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와 코로나19 재확산세 여파로 올해 4월보다는 내수·수출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와 수출 판매량은 각각 4만7901대, 19만8093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는 6.4% 감소, 해외는 74.2%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2322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K3(포르테)가 2만7784대, 셀토스가 2만974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을 내수 판매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해외 시장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판매 부진 등 기저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 효과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7219대)이었다. 카니발은 9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선 스포티지가 3만148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K3가 2만4637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8377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