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루즈 7월부터 재개…카니발 20% 급등

입력 2021-06-01 17:55   수정 2021-06-02 00:30

미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크루즈 운항 재개를 속속 허용해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승인을 받아 6월 마이애미 출항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로열캐리비안크루즈의 자회사 셀러브리트크루즈도 6월 26일부터 플로리다에서 크루즈선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홀랜드아메리카라인크루즈도 7월부터 운항을 준비 중이다. 크루즈 최대 시장인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어서자 여행 정상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허용된 크루즈 상품을 이용하려면 대부분 탑승 최소 2주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보유해야 한다.

미국이 1년 넘게 이어져 온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수혜주가 이미 뛰기 시작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카니발(CCL)과 로열캐리비안크루즈(RCL)는 지난달 12일 이후 약 2주 동안 20% 급등했다. 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NCLH)도 22% 올랐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지난 3월 이후 크루즈업체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UBS와 크레디트스위스는 카니발의 목표주가를 각각 42달러, 4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보다 33%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은 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의 목표가를 36~37달러 선으로 평가했다. 로열캐리비안크루즈도 목표가가 최고 116달러까지 책정돼 있다. 현재 주가는 93달러 수준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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