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이 실내 마스크 착용과 출입국 제한 이외의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부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위해 도입했던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이에 이스라엘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실내외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구분을 위해 도입했던 면역 증명서인 '그린 패스' 제도도 사실상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와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출입국 제한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입국자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아울러 자가격리자는 전자 팔찌를 통해 통제된다.
이스라엘은 전체 인구의 55% 이상인 513만여 명이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황이다. 3차 유행이 절정이던 1월 중순 한때 1만 명 선을 넘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30명 내외까지 줄었다. 지난달 30일 신규 확진자는 4명에 불과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해 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스라엘은 백신 분야의 세계 챔피언"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19에서 가장 먼저 빠져나와 경제를 다시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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