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1일 오후 MBN 주관으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2차 토론회'에서 이준석· 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후보가 홍 의원의 복당에 전원 찬성한 이유에서다.
이날 5명의 후보자들은 "당대표가 되면 홍준표 복당을 즉각 허용할 것이냐"는 '스피드 O·X' 문답에서 전원 'O'를 들어보였다. 반면 "당대표가 되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다시 모셔올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후보 1명만 찬성했다.
이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김 전 비대위원장의 역량은 대선에서 꼭 필요한 역량일 수도 있다"면서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찬성 이유를 설명했다.
'X'를 선택한 나경원·홍문표·조경태 후보와는 달리 유일하게 어느 한쪽도 선택하지 못한 주 후보는 "의견 표시를 보류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연장되서 안된다는 데에는 김 전 위원장도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필요에 따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금 당장 의견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요청 여부에 대해서는 이 후보, 나 후보만 'X'를 선택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을 한다고 받아줄 분도 아니고 반대한다고 해서 안할 사람도 아니다. 문 정권에 빌미 잡힐 것 없다. 전략적으로 움직이면 된다"고 말했고, 나 후보는 "문 대통령의 결단의 문제지 애걸할 일이 아니다.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연락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나 후보와 주 후보만 'O'를 들었다.
이와 관련 나 후보는 "자세히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야권 후보들 무도를 우리 당에 모시고 오는 것은 당대표의 가장 중요한 책무다. 직간접적으로 모두와 소통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신뢰 관계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3주 전 어느 토론회에서 당대표가 되면 윤 총장을 즉각 입당시키겠다고 했는데 이후 (윤 총장의) 반박이 없었고, 어제오늘은 입당 가능성까지 비쳤다. 그 정도로만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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