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데…삼성 파운드리 점유율 18→17%로 하락, 왜?

입력 2021-06-01 08:11   수정 2021-06-01 08:38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점유율이 미 텍사스 오스틴 공장 셧다운 여파에 소폭 줄었다.

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41억800만달러(약 4조5516억원)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약 765억원) 줄었다. 전 세계 파운드리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18%에서 올 1분기 17%로 1%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지난 2월 미 오스틴 공장이 한파로 가동중단 사태를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 2월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과 용수 공급이 끊기면서 한 달 넘게 정상 가동을 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후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약 3000억∼400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면 TSMC는 지난 1분기 129억200만달러의 파운드리 매출을 기록해 점유율이 55%에 달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2% 증가했다. 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대비 1%포인트 늘었다.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커졌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상위 10대 기업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227억5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TSMC 외에 대만 UMC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7%,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는 5%, 중국 SMIC는 5% 등이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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