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석훈이 라디오 공식 DJ로 돌아왔다.
이석훈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에서 ‘원더풀 라디오’의 공식 DJ로 완벽하게 변신해 매끄러운 진행으로 청취자들의 저녁 시간을 포근하게 채웠다.
이날 이석훈은 “여러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좋은 음악과 함께 제 얘기도 전하겠다”며 따뜻한 오프닝 멘트로 라디오 첫 방송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10년 만에 두 번째로 제 이름을 건 라디오를 진행하게 되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기분에 울컥했다”고 전했다.
이석훈은 ‘오늘 나의 하루는?’이란 주제로 진행된 코너에서 면접 결과를 기다리는 취업 준비생부터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남편까지 다채로운 사연에 100% 공감하는 모습으로 청취자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특히 빨래에 서툰 초보 살림꾼들에게 “섬유유연제는 뚜껑 크기만큼 계량해 넣으면 된다”고 말하며 살림 고수의 면모까지 보였다.
‘원더풀 차차차’ 코너에서는 육아 6년차, 모든 것이 서툴다는 초보 엄마의 고민에는 존경심을 표하며 “모두 처음이다. 부모는 교육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니까 힘내길 바란다”며 “저 또한 많이 배우겠다”고 열정 가득한 초보 아빠다운 훈훈한 멘트를 더했다.
이어 3부에서는 이석훈의 첫 방송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SG워너비 김용준과 김진호가 함께했다. 이석훈은 매끄러운 진행으로 멤버들의 근황과 리액션을 자연스레 이끌어냈다. 또한 SG워너비의 좋은 음악들과 따뜻한 에피소드로 남은 방송을 따뜻하게 채웠다.
‘결혼한 멤버가 부러웠던 순간은?’이라는 질문에 김진호와 김용준은 “이석훈의 눈빛과 행동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 아기도 너무 예쁘다”며 새로운 가족에 대한 부러움을 이야기했다. 반면 미혼인 멤버가 언제 부럽냐는 질문에 이석훈은 의미심장한 눈빛과 3초의 짧은 정적으로 여운을 남기며 폭소를 유발했다.
이날 이석훈은 첫 방송답지 않은 여유 가득한 분위기로 다채로운 음악과 사연을 소개하며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이석훈의 합류로 새단장한 ‘원더풀 라디오 이석훈입니다’는 매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MBC 표준FM 95.9MHz에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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